호루몽
일본 극우의 표적이 된 인권 운동가. 반격을 시작한다.
세상이 아무리 험하다 해도, 상관없어. 살아남아서 가족을 지켜야 해.
재일 한국인 3세 인권운동가, 여성 사업가인 주인공 신숙옥으로부터 그의 어머니 케이코와 할머니 이백란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자이니치 100년의 한 맺힌 한북일 현대사. 여성 사업가로 잘 나가던 신숙옥은 2000년 도쿄 시장 이시하라의 극우 망언을 계기로 사회 인권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그녀는 혐한 헤이트 스피치에 항거하는 ‘노리코에(극복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관련 법안을 이끌어냈다. 이 활약으로 일본 극우의 표적이 되었다.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수많은 협박에 독일로 망명생활을 했던 신숙옥. 이제 일본으로 돌아와 반격을 시작한다.
2000년 일본 유학시절 어느 일요일 오전, 한일 관계에 대한 토론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극우 논객은 한국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없이 쏟아내며 모두를 자극했다.
그러나, 빨간 드레스를 차려입은 신숙옥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우익 논객의 비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그는 마치 소수자를 지키는 ‘원더우먼’ 같았고
가난한 유학생 이방인으로 움츠려 살고 있던 나는, 두 평 남짓 한 다다미방에서 그의 활약에 만세를 불렀다.
재일한국인들의 곪아 터진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존재가 된 신숙옥.
그는, 일본에서 가장 용감한 여성 운동가로 각인되었다. 나는 영화감독이 되었고 <카운터스>를 만들게 되면서 그를 만났고 언젠가는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몇 년이 지난 후, 그는 극우의 타깃이 되었고 나는 카메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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