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가족들의 압박으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주노동자 셀림, 성소수자 커플 라흐만과 프랑코, 몸이 불편한 성일, 네 사람의 삶과 우정을 다룬 이야기.
귀국을 준비하는 이주노동자 셀림. 잠시 지낼 곳이 필요했던 셀림은 친한 친구이자 첫 동료인 라흐만을 만나기 위해 가구공장 단지를 방문하게 된다. 여기서 라흐만, 프랑코, 성일과의 만남을 통해 셀림은 이주민들의 현실과 가족, 미등록 상태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하며 내면적 갈등과 동시에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셀림은 결국 가족들의 반강제적인 설득으로 인해서 비자가 끝났음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미등록 노동자로서 라흐만 집에서 지내며 라흐만이 일하는 가구 공장에서 일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마석에서의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이어진다.
2023년 8월 말 기준 한국에는 243만 명의 이주민이 살고 있고 그 중 130만 명이 이주노동자, 비자가 없는 미등록 이주민은 43만 명이다.
이주노동자들은 한국 사람이 일하지 않는 3D 업종에서 일을 하며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피부색이 다르고 한국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일만 해야 하는 기계 취급을 당한다. 또한 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어느 순간 그저 돈 주는 기계로 취급받는다. 결국 어느 사회의 일원에도 섞이지 못하게 된다.
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나, 1998년 한국 마석의 한 가구공장에서 이주노동자의 삶을 살았던 섹 알 마문 감독은 <빨대>를 통해 ‘한국의 이주노동자는 힘들다’라는 단편적 이야기가 아닌 이주민은 어디에나 있고 우리 곁에 늘 함께하고 있으며, 나고 자란 삶의 터전을 떠나 다른 나라에 가서 살아가는 것은 어디에서든 불안정하고 힘든 여정임을 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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