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일상이 지루한 종선에게 어느날 동창회에 참석하라는 전화가 온다, 매일 보던 것도 새롭게 느껴지는 종선 들떴다
올해로 83세가 된 종선 매일 비슷한 일상을 보낸다. 아들에게서 걸려온 전화는 아내의 안부 뿐이고 바쁜 일상에 제대로 된 이야기도 쉽지 않다. 전화를 마친 후 종선은 거동이 불편한 아내의 밥을 차려주고 근처 동네로 산책을 나간다.
하지만 그런 일상속에도 잔잔한 재미가 있다, 산책을 나간 아파트에서 꽃을 땄다.
좋은일이라도 생기려는 걸까.
그러던 어느날 종선에게 아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전화 한통이 온다 기분이 좋아진 종선은 빨간 펜을 들어 내일 날짜에 동그라미를 친다.
같은 일상이어도 오늘은 다르게 느껴지는 종선.
기분이 좋아진 종선 평소와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곳에 가는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내일 종선은 어디를 가는 걸까?
우리는 한 시대 안에서 많은 편견을 가지고 산다. 이 시나리오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노인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의 감상을 위한 영화이다. 내가 어릴 적부터 생각하는 노인은 불쌍하고 약한 이미지가 강했었다. 내가 도움을 줘야만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할아버지와 같이 살게 되면서 내 생각엔 변화가 일었다. 죽음이란 것이 오히려 할아버지를 담담하고 강하게 했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노인의 모습은 어떠한 편견으로 남아있고, 또 긍정적이지 않은 편견은 우리에게 또 다른 고민을 만들게 했다. 그들이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라는 것 때문이다. 혼자 산책하고 돌아오는 일상도 나는 외롭고 불쌍하게 생각했지만 오히려 산책하는 동안 꽃도 보고 다른 사람도 만나며 할아버지만의 소소한 재미가 있었고, 불쌍하다고 생각하는건 오히려 편견이었다는 걸 느끼고 이 시나리오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 시나리오를 통해 시대에 따른 노인의 새로운 모습과 그 삶을 바라보기 원하고, 보편적인 시선에서 그들의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동창회라는 사건과 영화적 결말을 통해 사회적 편견을 인식하고 오래됨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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