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우리
엄마가 일본에서 이모의 유골함을 들고 사라졌다! 현지는 짜증나는 아빠와 함께 일본으로 향한다.
서른 살 캥거루족 현지는 통제광 아빠와 방관자 엄마 사이에서 독립을 꿈꾼다. 어느 날 일본에 살던 이모의 부고가 들려오고, 홀로 떠난 엄마마저 연락이 두절된다. 현지는 결국 ‘꼰대’ 아빠와 함께 일본으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황당한 소식을 마주한다. 엄마가 이모의 유골함을 들고 사라졌다는 것!
일본어만 하는 이모부, 한국어만 고집하는 아빠, 영어를 쓰는 사촌 켄지까지. 언어가 통하지 않는 네 사람의 위태로운 추적이 시작되고, 그 여정 속에서 두 가족의 불편한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가족을 다 안다는 확신은 바쁜 현대 사회에서 선택한 손쉬운 외면이다. 성실하게 살수록 우리는 서로에게 무지해진다. 영화는 사라진 엄마를 추적하며 낡은 역할극 뒤에 가려진 인간의 실체에 주목한다. 억지 화해 대신 민낯을 응시하며 마침내 ‘타인’으로 마주 선다. 이 발칙한 여정이 앞만 보느라 곁을 놓친 이들에게 단단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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