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증명(가제)
코로나19로 어머니를 떠나보낸 나(감독)는 어느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입양과 관련된 쪽지를 발견하고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코로나19로 어머니 해숙을 떠나보낸 감독 민지는 어느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가계부에서 입양과 관련된 쪽지 하나를 발견한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입양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고 있던 감독은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다.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입양 서류를 확인한 감독은 자신에게 위로 네 명의 형제가 있다는 것과 자신이 딸이라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이성애자로 살며 전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던 감독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비혼을 결심한다. 자신의 퀴어 정체성을 깨닫게 된 감독은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가족을 꾸리기로 결심한다. 해숙의 가장 큰 유산인 ‘사랑'을 상속받은 감독은 이 사랑을 통해 해숙처럼 새로운 자신의 가족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한다.
나는 중산층 정상가족을 이루고 싶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그 욕망이 실은 장녀로서의 책임감이자 효녀가 되어야겠다는 일종의 결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이성애자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의 퀴어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
이 무렵 내가 입양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작 몇 달 사이에 ‘진실'이라고 여기던 것들이 무너졌다. 이 영화는 진정한 양육자인 해숙의 사랑 이야기에서 출발해 임신을 못 하거나 안 하는 여성, 남성을 낳지 못한 여성, 버려지거나 죽임당한 여아, 남성과 여성이 아닌 커플의 이야기를 경유하여 가부장제 사회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우화를 쫓는다.
또한 이 영화는 해숙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애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어머니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해숙과 그녀의 사랑을 들여다보며 이 사랑을 어떤 방식으로 계승해 나갈 것인지 고민해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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