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엄마를 잃은 9살 은하가 춤을 배우면서 내면을 표현하는 방식을 알아가며 성장한다.

엄마와의 여행 중 사고를 당한 은하는 저수지에 빠진 차량에서 홀로 살아남는다. 사고 후유증을 가진 채 은하는 이모인 자영의 집에 맡겨지고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은하는 마음을 닫는다. 은하는 사촌 언니 보라와 함께 춤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춤을 통해 그동안의 불안과 공포의 감정들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마주보기 시작한다. 한편 자영은 언니의 사고 결과가 자살이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은하에겐 비밀로 남긴다. 춤학교에서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은하, 이를 질투한 보라는 은하가 만든 ‘물고기 춤’을 자신이 만든 것 마냥 발표한다. 자영 가족과의 오해와 갈등이 쌓이는 은하, 이들은 진실한 소통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표현하는 방식들을 알아간다.

엄마를 잃고 소통을 차단한 아이는 새로운 가족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물고기 춤>은 가족 관계의 복잡성, 고통의 언어, 인간 정신의 회복력을 깊이 파고드는 이야기이다. 문제아 소녀가 춤과 연결을 통해 한 가족의 일원이 되는 방식을 찾고, 갈등과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치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