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8살 여자아이 달래에 의해 흩날려진 민들레 홀씨는, 원룸에서 혼자 죽어 가던 사람의 깊은 상처에 뿌리를 내린다.
8살 여자아이 달래는 친구가 없어 혼자 논다. 어느 날 달래가 분 민들레 홀씨가 어느 한 원룸의 창문을 통해 들어가게 된다. 원룸엔 자신의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한 젊은 여자가 있다. 민들레 홀씨가 여자의 손목 깊은 상처에 떨어진다. 죽어 가며 홀씨를 쓰다듬는 여자. 잠시 후 여자는 숨을 쉬지 않고, 민들레 홀씨는 죽은 사람의 상처에 뿌리를 내려 싹을 틔운다. 새싹은 죽은 사람의 몸을 양분 삼아 햇빛과 비를 맞아가며 자라난다.
우리 주변의 식물들은 생명을 의미한다. 그들은 인간이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제공해 주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일을 한다. 분명 우리는 이들과 충분한 교감과 위로를 주고받으며 살아갈 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이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달래와 죽은 사람이지만 그 중심에는 식물이 있다. 식물은 수동적으로 달래에 의해 움직였고, 죽은 사람의 몸을 양분 삼아 자라났다. 하지만 식물이 잘 자라 주는 것. 그것만으로 식물은 능동적인 주체가 되어 그들에게 위로를 준다. 그래서 이 영화는 식물의 시선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관객들도 이 영화를 보고 식물과 교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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