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그물
사라진 마을, 사라진 아버지, 사라진 기억의 끝에 사라지지 않는 소리가 있다.
주영은 사라진 아버지와의 기억을 찾아 사라져 가는 마을을 기록하게 되고, 잊힌 기억을 찾던 중 잊히지 않는 기억의 한 조각을 재구성한다. 어린 시절 겪은 폭력의 기억 중심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10년간 실종되었던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죽고만 싶었던 아버지와 살고만 싶었던 어머니. 그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해’ 기억을 지웠던 주영은 ‘살기 위해’ 과거를 현재 속에서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기억과 망각, 폭력의 본질, 마음의 구조를 탐색하며, 고통이 곧 희망의 도구임을 그려간다.
‘소리그물’은 ‘공감’을 은유하는 조어로, 언어화되지 못하는 고통의 감정들을 뜻하는 ‘소리’와 상호작용을 통해 펼쳐지고 일렁이는 사회를 표현하는 ‘그물’을 더해 만들었다. 이 영화는 ‘주영’(감독 본인)이라는 개인의 기억을 따라가며 재개발 문제와 아동학대, 모녀관계에서 드러나는 섹슈얼리티의 문제와 같은 사회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을 탐색한다. 아동학대와 같은 내밀한 폭력과 섹슈얼리티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마음의 구조와 인간 심리, 의식 자체에 대한 탐구를 통해 따라간다. 이 모든 주제는 ‘기억(소리)’이라는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고통의 기억에서 타인과의 연결성을 발견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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