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외면하는 지금, 강은 슬프다. 슬픈 강, 그리고 강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4대강 살리기'라는 거대토목사업이 2009년 착공식을 시작으로 전 국토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공사는 밤을 밝히며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주민들은 개발과 보존의 입장을 대변하며 대립하고 있다. 그 중 팔당유기농단지에서의 대립은 가장 치열하다. 서울 유기농작물 소비량의 80%를 책임지고 있는 이곳 주민들은 공대위를 만들어 유기농업을 지키고자 하는 싸움을 하기 시작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강의 모습은 점점 변해가고 주민들의 삶 또한 변해간다. 카메라는 그들과 함께 살아가며 강에 깃들어사는 생명들과 강변 사람들의 삶을 조용히 응시한다.

우리들은 알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대운하 사업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 사업이 강에 깃든 수많은 생명들을 죽음으로 이끈다는 것을. 그러나 서울과 지역의 불균등한 발전 속에서 4대강 사업은 주민들에게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불어넣는다. 거창오리나 다슬기와 함께 지역민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이 영화는 4대강 사업 때문에 변해가는 강과 강변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