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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ㅣ 전주랩

가족의 증명(가제)

Family ID(Working title)
마민지 MA Minji
대한민국80min4KColor/B&W다큐멘터리
진행상태기획개발단계
참가목적제작사 미팅, 투자유치, 멘토링, 피드백
제작예산372,450,000 KRW
필요예산362,450,000 KRW
기확보예산
  • 전주국제영화제[1차 기획개발비] : 5,000,000 KRW
  • 쌍마픽처스[자체 자금] : 5,000,000 KRW
LOGLINE

코로나19로 어머니를 떠나보낸 나(감독)는 어느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입양과 관련된 쪽지를 발견하고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SYNOPSIS

코로나19로 어머니 해숙을 떠나보낸 감독 민지는 어느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가계부에서 입양과 관련된 쪽지 하나를 발견한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입양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고 있던 감독은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다.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입양 서류를 확인한 감독은 자신에게 위로 네 명의 형제가 있다는 것과 자신이 딸이라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이성애자로 살며 전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던 감독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비혼을 결심한다. 자신의 퀴어 정체성을 깨닫게 된 감독은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가족을 꾸리기로 결심한다. 해숙의 가장 큰 유산인 ‘사랑'을 상속받은 감독은 이 사랑을 통해 해숙처럼 새로운 자신의 가족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한다.

DIRECTOR’S STATEMENT

나는 중산층 정상가족을 이루고 싶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그 욕망이 실은 장녀로서의 책임감이자 효녀가 되어야겠다는 일종의 결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이성애자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의 퀴어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

이 무렵 내가 입양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작 몇 달 사이에 ‘진실'이라고 여기던 것들이 무너졌다. 이 영화는 진정한 양육자인 해숙의 사랑 이야기에서 출발해 임신을 못 하거나 안 하는 여성, 남성을 낳지 못한 여성, 버려지거나 죽임당한 여아, 남성과 여성이 아닌 커플의 이야기를 경유하여 가부장제 사회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우화를 쫓는다.

또한 이 영화는 해숙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애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어머니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해숙과 그녀의 사랑을 들여다보며 이 사랑을 어떤 방식으로 계승해 나갈 것인지 고민해 가고자 한다.

INTERVIEW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영감은 무엇인가요?
2년 전, 어머니께서 코로나로 돌아가시면서 제가 모르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품을 정리하다가 입양과 관련된 쪽지를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가계부 안에서 종이 한 장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슬로우모션으로 떨어지더라고요. 그 이후에 스스로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빠른 속도로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에 대해, 정상가족을 꾸리고 싶었던 제 욕망에 대해,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아, 이건 찍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이 이야기를 하면 다들 '그래서 찍었어?' 하고 물어봤어요. 사실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 비로소 나의 새로운 가족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라는 질문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그 뿌리에는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저보다 먼저 꾸려 나갔던 해숙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 어머니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해숙을 이해해 보고 싶었고, 해숙의 사랑이라는 유산을 어떻게 계승해 나갈지 고민하면서 이 영화를 본격적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을 통해 관객이 느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로 90년대 초까지 '아기 수출국'으로 악명이 높았는데요. 입양아의 성비를 살펴보면 여자아이가 월등하게 높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의 남아선호사상과 연관이 깊습니다. 이 영화는 국내입양인의 관점에서 젠더화된 입양 현실을 파헤쳐 나갑니다.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남성을 낳지 못한 여성들, 여성이라서 버려지거나 죽임당한 아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가부장제 사회 안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시대적 배경을 그려내고자 합니다. 한편,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로맨스 영화이기도 합니다. 내 삶에서 소중했던 사람의 부재를 애도하고, 그 사람이 남긴 유산을 어떤 방식으로 기억하고 계승해 나갈 것인지 고민해 보려 합니다. 관객분들도 영화를 보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DIRECTOR
마민지MA Minji
마민지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공부하고 영상 매체를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한 가족의 경제적 흥망성쇠를 통해 한국 사회의 부동산 개발사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버블 패밀리>(2017)는 첫 장편 데뷔작으로 EBS국제다큐영화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토론토 릴 아시안 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언급되었다. 현재 두 번째 장편 영화 <착지연습> 후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북동 일기>(2014), <버블 패밀리>(2017), <리틀 노마드>(2020)
PRODUCER
고주영KOH Jooyoung
공연예술 독립기획자. 「안산순례길 프로젝트」(2015~2019), 「연극연습 프로젝트」 (2018~현재), 「플랜Q 프로젝트」 (2019~2023) 등을 기획, 제작해오고 있으며 요코하마공연예술회의(TPAM)의 공동프로그램 디렉터를 지냈다(2016~2020). 연극과 연극 아닌 것, 극장과 극장 아닌 것, 예술과 예술 아닌 것 사이에 있고자 한다.
<쇼킹 패밀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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