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파도를 이 물결을 돌려줄게
어느 고요한 적막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 영진과 재연은 함께 잠들기 위해 바닷가로 떠난다.
어느 고요한 적막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 영진과 재연은 함께 잠들기 위해 바닷가로 떠난다.
<이 파도를 이 물결을 돌려줄게>는 비-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연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퀴어 이-모션(Queer E-motion)」이라는 댄스 필름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 작품은 사회 규범에 통합되고 싶은 욕망에 대한 고민 속에서 '잠'의 문제에 집중한다. 잠은 집의 문제고, 물리적 거주 공간으로서 HOUSE와 HOME 같은 정신적 안주의 공간은 필수 불가결하다. 사회적 규범 속에서 같이 살지 못하거나 같이 살더라도 가족이 되어 살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은 집에서 편안한 잠을 잘까? 아울러 작품은 현존재가 가지는 '편안함'에 대해 고찰한다. 어쩌면 퀴어는 불편함에 거주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영화는 이를 긍정하고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함께, 더 삐걱거리는 세상을 상상한다. 비규범적이이고 하나로 고정되지 않은 변신하는 삶 - 정상성에 실패하는 삶. 이와 같은 것을 영화는 끝과 시작 없는 파도들, 바닷가의 존재들, 춤, 연인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의 연결을 6mm DV 캠코더로 찍고, 픽셀들, 겹쳐지고 포개지는 레이어들, 사라졌다 나타나는 플리커로 표현하였다. 제목이기도 한 '이 파도를 이 물결을 돌려줄게'는 불편함 속에서 모든 것들을 끌어안고 사랑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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