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 고양이
고양이를 죽이는 사람은 사람도 죽일 수 있다. 그들이 사라지면 우리의 삶도 위태로워진다. 집을 짓는다.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집을.
동네 뒷산을 따라 고양이 급식소의 밥을 챙기는 것으로 윤선의 하루는 시작된다. 남편 윤재는 본인의 뱃속보다 고양이의 끼니를 우선하는 윤선이 못마땅하지만 무심한 척 뒤에서 돕는다.
둘은 집 뒤의 빈 공터에 집을 짓기로 한다. 공터는 이미 동네 고양이의 아지트. 그들의 보금자리를 해치지 않고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사람과 동물이 어울려 집을 짓는 일은 가능할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도시. 하지만 도시에는 사람만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무도 있고, 새도 있고, 고양이도! 있다. 함께 사는 이들에게 우리의 도시는 너무 가혹한 환경은 아닌가? 건축이란 인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연을 파괴하고 그 위에 건물을 올리는 행위지만 함께 사는 생명들에게 최소한의 공존을 위한 손길을 모색해 본다.
계속되는 건설로 인해 동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그리고 여기,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공간이 하나 있다. 새로이 건물을 지어야 하는 상봉동의 한 뒷골목, 지금은 길고양이들이 잠시 쉬어 가는 공간이다. 그리고 여기, 특별한 생각을 가진 부부가 있다. 바로 자신들의 집을 지으면서 고양이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한 것. 우리는 지역사회에서의 삶을 이어감과 동시에 다른 생명체와의 공존도 생각해야만 한다. 과연 그들은 그러한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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