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의 불꽃
학생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징계를 내린 교감 선생님. 학생들에게 위선자가 되어 42년이 흘렀다. 90대 위선자 선생님의 화해 이야기.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전남도청 학살 이후 전국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단 전주 신흥고만이 예외였다. 전교생이 교실 문을 박차고 운동장으로 뛰쳐나왔다. 계엄군에게 주동자 명단을 넘기지 않기 위해 학교 징계를 선택한 교감 선생님, 그는 결국 위선자가 되었고 학생들은 수업 거부를 감행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학교 본관을 불태워 버린다. 결국 교직을 떠나게 된 선생님. 아이들이 바랐던 군사정권은 무너졌지만, 42년간 이들의 오해는 세월과 함께 굳어간다. 선생님은 나이 9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 당시 아이들은 환갑이 되었다. 이들은 화해를 위한 만남을 하게 된다.
5.18 민주 항쟁 마지막 날인 5월 27일. 전북 전주의 한 고등학교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불의에 저항했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둘 모두에게 최선이었던 행동이 40년간의 증오와 오해를 쌓이게 했고 '최선'은 상처만을 남겼다. 아이들의 정의로운 행동은 어른들과 지역사회로부터 지지 받지 못한 채 40년이 흘렀다. 늦게나마 80년 5월 광주의 피에 부응한 타지역 10대의 진심들과,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위선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라도 기록하여 알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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