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랗고 뾰족한
가족의 과거가 궁금해진 현빈은 별거 중인 부모를 찾아 가장 소중했던 순간을 함께 영화로 남긴다.
“엄마·아빠가 따로 산 지 2년이 넘은 지금, 나는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졸업을 앞둔 현빈은 기록에 남지 않은 나머지 절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가족들을 찾아 과거에 대해 묻기 시작한다.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가족의 행복했던 과거도, 슬펐던 기억도 점차 선명해진다. 그리고 현빈은 그들이 얘기하는 가장 소중한 순간을 영화로 찍어 남기기로 결정한다. 기록은 기억보다 오래 남으니까.
사람은 좋은 추억으로 살아가는 거라고, 누군가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그 추억을 잊지 않기 위해 글로, 사진으로, 그리고 영상으로 기록한다. 그래서일까, 사진 속 사람들은 언제나 웃고 있다. 작은 종이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우리 가족처럼. 처음 가족들과 다큐멘터리를 찍겠다고 했을 때, 내가 바랐던 건 대단한 게 아니었다. 언젠가 시간이 흘렀을 때, 내가 기억하는 그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깊은 상처나 멈추지 않는 세월이 우리를 갈라놓는다고 해도, 이 영화는 남는다. 우리가 사랑했던 기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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