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다큐
자본주의?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선호빈은 무능한 가장이다. 불안정한 수입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그는 대학 선배 이상태를 만난다. UCLA MBA 출신의 이상태와 주식 유튜브를 제작하던 선호빈은 생애 최초의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머니게임에 참전한다. 단기간의 성과에 고무된 그는 멀쩡한 집을 처분하고 카드론을 동원해 판돈을 키워 나간다. 그는 주식시장에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걸었다.
1년 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다.
나는 독립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내 일상의 대부분은 돈을 버는 행위로 채워져 있다. 독립영화 감독은 사회를 비판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조명하지만 본인의 삶은 구제하지 못한다. 초등학생 아들을 바라보며 나는 극도의 우울감을 느낀다.
이런 삶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돈보다 중요한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가치를 지향했다. 나의 아들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 녀석은 나와 같은 삶의 선택지를 갖지 못할 것이다. 나의 아버지는 매우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중산층이었다. 나는 매번 다음달 생활비를 기획해야 하는 프리랜서다.
나는 이제 조금 변했다. 나는 돈을 원한다.
나는 내가 느끼는 공포와 탐욕, 그리고 윤리적 고민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시대의 모순을 들여다보려면 공장이나 의회가 아닌 한 가족을 관찰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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