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가 기승인 여름 날, 이제 막 청소년기에 접어든 세 명의 아이들이 답답한 작은 마을에서 벗어날 작전을 세운다.

갑갑하고 무더운 여름날. 매일매일이 똑같은 중국의 작은 마을. 각자의 고민으로 힘겨운 중학교 중퇴생 청(14세), 장(14세), 리(13세)는 마을을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돈도 없이 절박한 이들은 '돈벌이'할 방법을 찾아 거리를 배회한다. 결국, 그들은 무모한 강도 행각을 벌이고, 평범하게 시작된 하루는 폭력으로 끝난다. 영화는 억압적인 하루 동안 그들을 쫓으며 청소년기의 어두운 구석을 파헤친다. 잔혹한 아이들의 행동... 그러나 이들의 고통에 무관심한 세상 역시 아이들에게 잔혹하다.

이 영화는 2019년 중국에서 세 명의 십대 청소년이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상점을 털고 주인을 살해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당시 그들의 잔혹성은 대중의 분노를 일으켰고, 많은 사람들이 사형을 요구했다. 그러나 나는 정의 구현이라는 이러한 반응 역시 다른 형태의 폭력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이들 십대 청소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자문하게 되었다. 이 영화를 통해 청소년들의 혼란, 절망, 그리고 이들 주변에 만연한 폭력을 형성하는 사회적 조건에 대해 탐구하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