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익사
1990년, 쌍둥이 자매의 시한부 선고에 파란 눈의 스님과 '락스를 탄 콜라병’을 거래하는 초등학생 이리.
1990년 전라남도, 시한부 쌍둥이 초원과 함께 죽기위해 독일에서 온 파란 눈의 스님과 ‘락스 탄 콜라병'을 거래하는 초등학생 이리. 그것이 신빨이 떨어져가는 무당 엄마가 동네를 상대로 꾸민 가짜연극인 것은 꿈에도 모른 채로. 그러나 3개월 후, 이리가 아니라 초원이 죽는다. <br>2008년 베를린, 유학을 온 독일에서 한 소설의 보조작가 제안을 받게 된 이리. 펼친 소설에는 죽은 초원과 파란 눈의 스님의 로맨스가 쓰여져있다. 18년 만에 다시 마주한 이리와 파란 눈의 스님. 하지만 이리가 아니라 그가 묻는다. “초원이 왜 죽였어?”
한 시대의 젊은이는 늘 정체성에 사회적 분열을 겪는다. 동양인 여성은 순종적이다라는 국제적인 패러다임은, 제국주의 산하에서 주권을 잃고 두 동강이 나버린 대한민국과 닮았다. 유럽에서 유학하며 백인사회에서 느낀 이방인감각으로, 서구 중심의 패러다임과 오리엔탈리즘을 전복시키기 위해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들에 의해 두 동강이 나버렸으나 남북전쟁 이후 우리의 구원을 스스로 이루어왔듯이, 이 이야기 속 양의 탈을 쓰고 사냥하는 소녀 이리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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