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전직 사회부 기자의 결혼과 출산, 그리고 쌍둥이 둘째의 발달장애 판정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한, 장래가 촉망되는 사회부 기자 상연. 오랜 연인 진명과 결혼해 남녀 쌍둥이를 출산하는데, 아이들이 네 살이 되던 해에 둘째 지우가 발달장애 판정을 받는다. 하루아침에 장애 아이의 엄마로 살아야 하는 그녀는 인생에 오직 장애 아이와 자신, 단둘만 남은 것 같은 ‘장애도’(障礙島)에 갇힌 듯한 삶을 살게 된다. 시간이 흘러 지우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이가 함께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기가 초등학교라는 조언을 들은 상연은 지우를 특수학교가 아닌 특수반이 있는 일반 학교에 보내기로 결심하는데…
이 영화는 류승연 작가의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형이라는 말』에서 출발했다. 발달장애 판정을 받은 아들과 비장애인 딸, 쌍둥이 남매를 키우며 10년 동안 겪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기자의 삶에서 장애아의 엄마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작가가 경험한 이야기는 현실 장애인 가족의 생생한 삶을 들려주었다. 무엇보다 무거운 주제를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먹먹하게 풀어나가는 글에서 고독하지만 당찬 매력이 있는 영화 속 인물이 떠올랐다. 작가는 말한다. 장애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모두는 예비 장애인 혹은 예비 장애인의 가족, 친구, 이웃이라고. ‘장애’는 격리와 치료의 대상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장애도(障?島)’에서 벗어나 ‘세상’이라는 육지로 노를 젓기 시작한 주인공 상연과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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