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라
부모의 방임 속에서 이복동생을 구하기 위해 가짜 납치극을 벌이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
부모의 슬하에서 벗어나고자 미래는 이복동생 서준을 구하기 위해 도경과 가짜 납치극을 실행한다. 하지만 방탕한 새엄마의 검은 속내와 폭력적인 아빠의 하수인 홍숙이 개입하며 계획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서준을 통해 집안의 은닉재산을 얻어내는 것이 목표인 그들은 부모와 하수인을 속이려 하지만 원하는대로 속아주지 않아서 일이 점차 꼬인다. 돈과 혈연에 매몰된 어른들의 탐욕 속에 부모와 하수인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미래는 서준과 함께 도경이 남긴 돈가방을 들고 안식처로 향하게 된다.
소녀가 동생을 위해 벌이는 가짜 납치극은 역설적으로 진짜 가족애가 무엇인지 묻는다. 피로 맺어진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폭력과, 그 폭력의 대물림을 끊으려는 젊은 세대의 저항을 영화로 표현하고자 했다. 물질과 쾌락을 우선하는 모습을 통해 가장 무해한 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겪게 되는 폭력적인 양태를 거침없이 그려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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