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돼 보기도 전에
동물 사체를 소각하는 생(生)에 무감각한 남자 동주가 “죽겠다”는 여자의 전화를 받고 그녀를 찾아 나선다.
소각장에서 동물 사체를 태우며 생에 무감각하게 살던 동주는 “죽겠다”는 현주의 전화를 받고 그녀를 찾아 나선다. 현주와 함께 지내며 동주의 일상은 조금씩 흔들리고, 꺼져 있던 감각이 다시 돌아온다. 어느 날 현주는 사라져버린다. 그 흔적을 쫓아 런던까지 간 동주는 뜻밖의 현실과 마주한 뒤, 다시 돌아온 자리에서 이전과는 다른 길을 택한다.
실제로 걸려온 “죽어버리겠다”는 전화에서 시작됐다. 죽음의 절규는 오히려 “살고 싶다”는 애원처럼 들렸다. 그 경험은 내 안에 지워지지 않는 균열이 되었다. 그 균열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묻게 된다. 생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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