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발
그녀들의 삶을 이해한다면 내 상처는 치유될 수 있을까?
이 다큐멘터리의 감독이자 뇌성마비 딸아이를 둔 엄마로서 나는 자신의 죄책감과 불안감의 표식이 된 딸아이의 까치발 보행에 대해 해답을 찾고 싶어 한다. 장애자녀 엄마들의 심리적 고백과 삶의 우여곡절,그리고 장애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해한다면 나의 불안과 상처 또한 치유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엄마들을 향하여 카메라를 들게 된다. 영화는 장애자녀 엄마들의 인터뷰와 장애자녀 엄마들과 감독이 함께 만드는 팟캐스트,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을 담아낸 낭독공연으로 채워진다. 과연 영화가 완성되고 나면 나는 아이의 ‘까치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까치발〉은 감독 자신의 상처와 불안감의 해답을 찾고자 장애자녀 엄마들에게 말을 걸면서 시작된다. 감독의 개인적 갈증과 필요에 의해 출발한 영화는 점차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징검다리로 확장되고 인터뷰와 팟캐스트를 통해 들려준 그녀들의 고백이 '낭독공연’으로 마무리 되면서 영화는 타자화되었던 ‘장애자녀 엄마’들을 삶과 무대의 주인공으로 견인해 나가는 역할로 이어진다. 그동안 장애를 다룬 수많은 다큐멘터리가 있었지만,감독의 자전적 고백이자 장애 자녀 엄마들의 심리적 내면을 예술적으로 접근한 영화는 없었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장애’도 삶의 하나의 조건일 뿐임을 몸소 터득한 당당한 엄마들의 모습을 통해 그동안 타자화된 '장애’의 문제를 똑같이 다른 하나의 '사람’의 문제로 바라볼 수 있는 긍정의 시선을 마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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