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소시지공장에 들이닥친 괴물을 피해 도망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무사히 살아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산중턱에 위치한 일품소시지 공장. 온갖 잔업을 도맡으며 가장 먼저 정규직 전환 대상에 오른 김은영(여, 40)이 갑자기 코피를 쏟으면서 열병을 호소하고 강제 퇴사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주인공 서수진(여, 30)을 포함해 김은영의 빈 자리를 욕심내는 몇몇이 명절 특근을 자처하고 이중 누군가 또 코피를 쏟는다. 그는 곧 괴물이 되어 주변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생존 본능 앞에 서로를 배신하고 이용하기 바쁜 사람들의 민낯이 드러난다. 그리고 앞서 퇴사한 김은영의 비밀이 밝혀진다. 이제 정규직이 되겠다는 꿈도, 상사의 눈에 들겠다는 욕심도 중요하지 않다. 고립된 이곳 공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가 벌어진다.
똑같은 일을 똑같은 시간 동안 해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따라서, 비정규직 중에는 또 직접고용직과 간접고용직에 따라서 급여와 복지가 완전히 달라지는 복잡한 세상이 됐다. 많은 사람들이 ‘노동유연화’라는 이름으로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한 미래를 걱정한다.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사람만 하루 평균 여섯 명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노동환경은 곧 ‘긴장’과 ‘공포’로 읽힌다. 이런 가혹한 현실을 장르적으로 풀어내어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고자 한다. 평소 <에일리언>, <판의 미로>, <더 씽> 같은 크리처물을 좋아하는 취향이 적극 반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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