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버지를 찾기 위한 여행. 그러나 내가 찾아낸 것은 가족의 과거, 그리고 나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상처였다.

어느 날. 이 영화의 감독인 나는 그전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가족의 비밀을 알고 만다. 그것은 나의 아버지가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그 사실을 알려준 나의 형은 진짜 아버지를 찾으라는 말과 함께 절연을 선언한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진짜 아버지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 나.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 나를 키워준 어머니와 아버지의 과거, 그들이 만든 가족. 그리고 그 안에서 상처받은 나의 과거였다. 과연 우리 모두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였을까? 진짜 아버지를 찾기 위한 여행은 나 자신을 치유하기 위한 여행으로 바뀌어간다.

이 작품은 과연 내 부모가 원했던 가족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합니다.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저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젊은 시절. 둘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으며 어떤 과정으로 결혼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추적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저는 그들이 만들고자. 그리고 지키고자 했던 가족이란 것을 고찰해 볼 생각입니다. 이러한 저의 탐험은 비단 제 개인의 가족사만이 아닌, 급격한 현대화. 산업화 속에서 굴절되고 변화되어가는 근현대 한국인의 가족상과 의미의 변천에 대한
가치 있는 케이스 스터디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