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두고 온 것들
영화비평가 도경이 오래 전 친구가 만든 단편영화를 찾는 여정
영화비평가 도경은 오래 전 친구의 단편영화를 찾고 있다. 남아있는 자료가 없어 기억 속 장소들을 오가면서, 또 일을 하며, 영화가 상영되었던 극장들을 찾는다. 당시 메이킹 영상이 담긴 캠코더를 발견하고, 캠코더와 함께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먼 친구의 부고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 그와의 사소한 기억들을 되짚으며 오랫동안 그를 생각했다. 한 오래된 극장이 철거되었다. 강원도로 이주하고 4년 여 동안 그 과정을 지켜보았다. 오래된 건물이 철거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게 다가왔다. 얼마 간의 두 가지 일이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불현듯 오는 상실 앞에서 종종 무력해진다. 영화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라진 것들과 사라지지 않는 것들을 모았다. 이것이 그 답을 찾는 과정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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