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자랑
중년 여성들이 연기를 시작하고 극단을 만든다. 맞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연극을 그만둘 수가 없다.
중년 여성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연극 모임이 시작된 지 3년. 이제 세 번째 대본 「장기자랑」을 받고 엄마들은 누가 주연을 맡게 될 것인지를 두고 흥분한다. 연극 「장기자랑」은 수학여행을 가기 전 고등학생들이 장기자랑을 준비하며 경쟁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예진 엄마는 고등학생 역을 맡기 위해 두 달 만에 15kg을 감량했고, 영만 엄마는 보다 전문적인 연기 코칭을 받기 위해 연극영화과에 도전한다. 순범 엄마는 대사 외우는 것도 너무 힘들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캐스팅 발표가 있던 날 예진 엄마가 주연을 맡게 되고, 화가 난 영만 엄마는 극단을 나가버린다. 순범 엄마는 대사가 거의 없지만 이렇게 극단을 그만두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엄마들은 아마추어 연극을 하면서 왜 이렇게 연극에 목숨을 거는 것일까?
세월호 참사 이후 다양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다. 참사 시기의 유가족들 증언,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유가족들이 현재 얼마나 큰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등의 서사를 다뤘다. 모두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방식의 서사가 단 순히 참사 주기에 맞춰서 유가족들의 고통을 소모하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했다. 참사 피해 자들을 타자화시켜서 관객과 세월호 참사를 더 멀어지게 하는 건 아닐까? 어떻게 해야 그들 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조금 더 내밀하게 유가족들이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작품은 그런 질문에서 시작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