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in Plural
두 여성 안무가가 사회주의 연방을 유지하던 유고슬라비아에서 펼쳐진 마지막 청소년의 날 공연을 기억하며 자유라는 자유주의 사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베를린 출신의 40세 흑인 안무가인 리지아는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베오그라드로 향한다. 그곳에서 72세의 베오그라드 출신 안무가인 소냐와 함께 협력할 예정인데, 소냐는 반밀로세비치 운동가이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유고슬라비아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1988년, 마지막 청소년의 날 무대에서 공연을 한 것으로 유명한 전직 댄서이다. 그 둘은 사회주의 모더니즘의 유토피아적 건물 안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함께 일하며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나이, 성별, 인종 등의 경험을 탐구한다. 마지막 청소년의 날에 만끽했던 자유에 대한 자유적인 발상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저해되었는데, 그러면 이 자유는 누구를 위한 자유이고, 어떤 이에게 이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으며, 어떤 이에게는 그러할 권리가 없는가? Body in Plural은 이러한 질문들을 여성의 몸, 건축물,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관계를 통해 묻고 있다.
Body in Plural 은 ‘슬렛(Slet)’이라고도 불리는 1988년 청소년의 날을 기념하며 열린 마지막 사회주의 공연을 탐구한다. 9,000명의 인원이 동원된 이 공연은 여러 면에서 특별했는데, 특히 무용수인 소냐 부키체비치는 무대를 장악하며 1988년 슬렛을 엄청난 규모의 무용의 장으로 만들었다. 모든 안무와 세트가 한 사람, 한 무용가의 기교적인 몸을 강조하기 위해 동원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고, 이것은 바로 신시대, 즉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의 시대의 안무였다. 나는 어릴 적 기억을 토대로, 아카이브 영상과 두 명의 여성 안무가인 소냐와 리지아와 함께 작업한다. 그들의 춤과 우리의 공동 작업을 통해 우리는 역사와 기억, 그리고 이데올로기 사이의 (불)가능한 연대와 긴장, 즉 과거와 미래를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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