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고등학교의 학생 수안이 하이틴 스타인 동성친구 설이와 사랑에 빠지며 동해의 겨울바다에서 꿈결 같은 순간들을 공유한다.

강릉에 있는 한 예술고등학교의 연극영화과, 수안은 하이틴 스타인 설이와 급격히 가까워지며 어느 늦은 밤 무작정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설이와 함께 서울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후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지만 오해가 쌓인 채로 설이는 수안을 떠나가게 되고, 훗날 배우가 된 수안은 설이에 대한 그리움에 겨울 바다로 돌아간다.

강원도의 겨울바다와 폭설이 쏟아지는 산속의 거친 풍경들 안에 개성 있는 두 여성 캐릭터의 멜로가 어우러지며 몽환적이고 독특한 톤앤매너를 만들고자 한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게 구성된 이야기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과감하면서도 아름다운 비주얼을 도전적으로 시도하고, 영화가 어렵고 비현실적으로 다가가지 않도록 심플한 이야기와 흥미로운 설정들을 더함으로써 다양한 관객층을 포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