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소년
열다섯 살 소년 재현은 도망간 아빠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고, 이미 다 커버린 듯한 찬빈과 함께 그의 죽음을 이해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소리도 없이 집을 나간 아빠 영우로 인해 재현과 엄마 성주는 무너져 가고 있다. 결국, 삼촌 성열의 집으로 이사를 가고, 성주는 그곳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게 된다. 재현은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서 성숙하고 초인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찬빈을 만난다. 찬빈은 성주의 공부방에 다니게 되고, 친구가 없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점점 가까워져 간다.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던 재현에게로 갑자기 돌아온 영우. 그는 재현에게 카메라를 남기고 다시 떠난다. 얼마 뒤, 영우의 부고 소식이 들리고, 재현은 다시 큰 혼란과 슬픔에 잠식된다. 찬빈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영우가 남기고 간 카메라 속 사진을 단서로 그의 죽음을 이해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다.
내가 가진 것들을 적어도 다 한 번씩은, 어떤 것은 셀 수도 없이 부끄러워 하고 감추고 싶던 시절이 있다. '왜 나에게는 저것이 없는가'라는 질문을 동아줄 잡듯 물고 늘어지며 '없다'라는 그 대책 없음에 괴로워하던 날들. 여전히 그 시간 속에 있을 누군가에게 함께 부끄러움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소개시켜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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